거짓말을 많이 하는 아이
상태바
거짓말을 많이 하는 아이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1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거짓말을 많이 해요. 혼을 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금쪽이 여, 학부모)

 

A. 금쪽이가 거짓말을 많이 하여 행동 수정을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어 걱정하시는 어머니 마음이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유아기(3세 경)부터 시작합니다. 유아기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상대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여 등등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유아기때의 거짓말은 그리 큰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아기에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발달하고, 인지능력 발달이 완전치 못하기에 유아기때의 거짓말은 인지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양심의 문제, 도덕성의 문제와 연관시키실 필요가 전혀 없으십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거짓말 또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아기를 갓 벗어난 시기인지라 또래들에게 허풍을 떨기도하고, 자기들이 하기 싫은 일이나 현실에서 꼭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이는 또래들에게 자신이 우월적인 인간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허풍을 떠는 것이며, 단순히 그 상황을 피하고자, 부모나 친구들에게 혼나고 창피를 당할까봐 거짓말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마다 금쪽이의 말을 잘 경청해주시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알려주심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금쪽이의 거짓말로 인해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았음을 전달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부모님의 실망을 금쪽이가 느낀다면 거짓말을 덮기 위한 더 큰 거짓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금쪽이와의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쌓고, 금쪽이의 행동을 존중하며, 부모로서 신뢰감을 주는 언행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화의 기본은 공감과 경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지금부터 조금씩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박 형 준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