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느날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또래보다 체격이 작아서 늘 걱정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1 여 학부모)
A.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며 생활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들의 놀림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 부모님 마음도 심란하셨겠어요. 또래들과 관계에 있어서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우선 꼭 안아주세요.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 주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편안한 마음으로 털어 놓을 수 있게 보듬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거예요. 놀림으로 인해 친구들과 마주하는 것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지나치다보면 학교폭력의 사안이 될 수도 있기에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면 좋을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때론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커가는거야’라고 부모님 세대는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놀림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담임선생님과도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종류를 살펴보면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폭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력을 말합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언제 어느 때 우리 아이가 피해와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셔서 예방과 대책을 함께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을 통해 잘 먹고 씩씩하게 체력을 보충하며,아이가 갖고 있는 부정적 생각에 대한 인지적 재구성 및 문제가 되는 현실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기술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 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하셔서 상담 및 부모교육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자녀교육에 대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건강한 아동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하며 힘내세요!!!
윤 옥 현 홍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