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내고 예민한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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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내고 예민한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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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과도하게 화를 표현하고, 예민하게 대응해요

Q. 어려서부터 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부끄럼 많던 금쪽이에요.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거나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규칙을 굉장히 잘 지키는 편이라 주변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화를 표현하여 친구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자면 친구가 지나가다가 어깨를 부딪히면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고 화를 내는 경우 말이죠.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까봐 고민이 됩니다. (1 금쪽이 남, 학부모)

 

A.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과도하게 화를 표현하고 예민하게 대응하여 관계성과 사회성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남겨주셨네요. 금쪽이가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적절히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성과 관계성이 좋아져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엄마가 많이 염려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우선 금쪽이가 또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탐색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발달한 연령대라 할 수 있지만, 발달이 늦은 아이라면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고 상황 전반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낮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금쪽이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첫 번째로 금쪽이는 상대방이 나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 행동이 아님에도 상대방이 나에게 위해를 가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반응 할 수 있어요. 그럴때면 엄마가 앞뒤 상황을 물어보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해주셔야 해요.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로 주양육자인 엄마와의 관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금쪽이의 관계성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해 또래 친구와의 문제를 먼저 개입하려 하지만 그것보다 쉽게 개입할 수 있는 엄마와 금쪽이의 관계에 허기진 부분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허기진 부분을 채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허기진 부분이 채워진다면 금쪽이는 안전의 욕구가 채워져 내적으로 자신감을 쌓을 수 있을 거에요.

 

세 번째로 금쪽이와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 보세요. 또래와 상호작용 하면서 쌓이는 성공경험은 금쪽이의 자신감을 상승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에요. 엄마와 함께 있는 안정적인 공간에서의 갈등상황 발생시 엄마가 상황 대처멘트를 즉각 해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성공적인 경험을 많이 갖도록 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금쪽이가 공격받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분노 행동 표현이 아닌 적절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연습과 더불어 엄마가 금쪽이의 입장 또한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행동도 하셔야 됩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내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을까? 내가 잘 키우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갖고 항상 고민하고 걱정하고 계시죠!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들 모두 용기를 내시구요. 우리 아이들에게 지지와 격려 그리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주신다면 우리 금쪽이는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겠으나 결국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줄 아는 힘이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교 위클래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 상담 관련 전문기관 등이 많이 있으니, 엄마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기관 상담사들에게 도움을 받으시는 부분도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힘을 믿고 응원합니다.

 

박 형 준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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