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미루거나 학사일정 긴급 변경…학교 현장 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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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미루거나 학사일정 긴급 변경…학교 현장 불안감 여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8.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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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등교인원 제한 강화 조치 첫날
감염 확산·돌봄 등 학부모 우려
학습격차 심화 대책 마련 필요


속보=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11일까지 강원도 내 학교들의 '등교인원 제한 강화 조치'(본보 지난 24일자 4면 등 보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첫날인 26일 학교 현장에서는 큰 혼란은 없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도내에서 '등교인원 제한 강화 조치'가 적용되는 학교(유치원 포함)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춘천과 원주지역의 유치원 및 학교, 전교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제외하면 총 293곳(26일 기준)이다.

갑작스러운 등교인원 제한 강화에 원격수업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부 학교는 개학을 한 주 더 미루거나 황급히 2학기 학사일정을 바꾸기도 했다. 또 등교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날 원주에서 또다시 학생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자 감염 확산을 우려하기도 했다. 도내 한 중학교 1학년 학부모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학년별로 등교를 나눠서 진행하는데, 밀집도가 낮아진다고 감염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돌봄 고민도 커졌다. 아이를 돌봐줄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 맞벌이 학부모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알 수 없어 그게 더 큰 문제”라며 “9월11일 이후에 주 1회 등교를 할지 전면등교를 할지를 알아야 돌봐줄 사람을 구하고 긴급돌봄도 신청하는데 모든 게 정해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습격차' 심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이외에 추가로 대면지도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은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학원 등의 휴원율이 높아지면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사교육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내 학원 휴원율(26일 기준)은 춘천 58%, 원주 73%에 달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28일까지 원격수업이 예정된 춘천지역의 유치원과 모든 학교에 대해 추가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춘천의 경우 현재까지 학생이나 교직원 추가 확진자가 없어 기존 도내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 고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등교인원 제한 강화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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