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시작된 딸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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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시작된 딸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7.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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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딸아이가 요즘들어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해서 자주 언성을 높일 때가 많아졌어요. 사춘기가 시작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듬어 주면 좋을까요?(4 여 학부모)

A.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져서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자녀가 건강하게 그 만큼 컸다는 의미이기에 힘드시겠지만 조심스럽게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에는 모든 일에 토를 달며 따지고, 부모 말에 꼬박꼬박 대들며 반항을 하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과민반응으로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일단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셔서 자녀와 더 많은 대화로써 자녀를 존중하며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사춘기가 어찌 지나간 줄도 모르고 아동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자녀가 자기주장을 펼치며 반항하는 모습이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부모의 입장에서 말을 하다보면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할거예요. 이 시기에는 옳고 그름을 떠나 자녀가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녀의 반항이나 말대꾸 등 짜증을 내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이라고는 하지만 부모와의 관계에서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면 잘 듣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우선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해 보세요. 자녀와의 대화 원칙은 말을 하기보다는 자녀가 하는 말을 진심어린 눈빛으로 많이 듣는 것입니다. 자녀가 말하는 것을 부모의 입장에서 다그치듯이 말하게 되면 서로의 갈등을 부추기게 되어 대화를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기에 부모님이 자녀의 행동이나 말에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어렵다고 생각이 되어지면 지역내 아동청소년 유관기관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대화의 기법을 잘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매일 일정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 보세요. 이 시기에는 공부를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좋겠습니다. 과제를 한다거나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보는 것도 규칙적인 습관을 길러주기에 좋습니다.

자녀의 사춘기 때는 부모도 사춘기를 함께 극복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자녀의 행동에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건강한 정신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윤옥현 홍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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