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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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7.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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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저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미래에 사고 싶은 물건을 사거나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억하시나요? 이번 시간에는 실업에 대해 배워볼게요.

우리 주위에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어린 학생들은 물론, 열심히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일을 하고 있지 않지요. 하지만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실업자인 것은 아니에요. ‘실업자란 일할 능력도 있고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일할 능력이 없고, 대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할 의사가 없으므로 실업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실업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은 주로 기업이에요. 기업은 상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근로자를 고용하죠. 장사가 잘되면 기업은 더 많은 근로자를 뽑기 때문에 실업자가 감소합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지 못해 장사가 잘 안되면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근로자를 뽑지 않거나 해고하게 되므로 실업자가 늘어나겠죠. 이렇듯 일반적으로 실업자는 경기가 좋으면 줄어들고 경기가 나쁘면 늘어나요.

한편 경기가 나쁘지 않은데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실업이 생기기도 해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자주 가는 햄버거 가게에서 점원을 통해 햄버거를 주문하기도 하지만 키오스크라고 부르는 기계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어요. 이 경우 주문받는 일을 하던 사람은 실업자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기술 발전이 꼭 실업자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키오스크를 개발하고 만드는 것과 같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또한, 햄버거 주문받는 일을 하던 사람은 보다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다시 구할 수도 있어요. 국가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주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실업은 한 가정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도 큰 문제예요. 왜냐하면 실업자는 소득이 없으므로 소비나 저축과 같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한 가정의 가장이 실업자가 된다면 가족 모두의 생계가 위협받게 되겠죠?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어려워지고 국가는 세금을 거두지 못해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겠죠. 무엇보다도 실업자들은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는 인적자원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해요. 여러분은 앞으로 생활하면서 오늘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한다면 뉴스에서 실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최석훈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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