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간 화가들이 그려온 지상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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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간 화가들이 그려온 지상낙원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7.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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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이상향 강원의 산수'

 

본보·국립춘천박물관 기획
7일 박물관 신관 전시실 개막
퍼포먼스·공연 등 진행 예정

조선 시대 작품 모사 전각 등
도내 자연 담은 50여점 전시
과거·현재 표현기법 등 눈길


강원일보와 국립춘천박물관이 '한국인의 이상향 강원의 산수'를 주제로 한 기획초대전을 7일부터 국립춘천박물관 신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광복 75주년, 강원일보 창간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뜨는 해는 산천을 씻고'를 부제로 강원도 연고 작가들이 강원도의 자연을 테마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강원도는 1788년 정조의 어명으로 단원 김홍도과 복헌 김응환이 도내 곳곳을 돌며 사생여행(寫生旅行)을 한 것을 비롯해 패천 조세걸, 진재 김윤겸 등 수많은 선대 화가가 작품을 남긴 곳으로 후대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여년의 간극을 두고 강원도 작가들이 현대적 감성과 기법으로 담아낸 강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서양화와 한국화를 비롯해 서예와 서각, 사진, 한지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작은 곡운구곡의 아름다움을 담은 가로 7m에 이르는 대작은 물론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그대로 모사한 전각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열목어의 힘찬 몸짓을 담은 사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5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이의성이 그려 관동명승첩에 실린 '낙산사', 작자 미상의 해산도 중 '총석정', '구룡연' 등 3점을 공개한다. 모두 김홍도가 금강산과 관동명승을 두루 돌아다닌 후 그려낸 봉명사경첩의 영향을 받은 19세기 실경산수화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화가들이 강원도의 산수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강원의 산하에서 이상향을 발견한 화가들의 작업이 조선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강원일보가 김홍도의 발길을 따라 '해동명산도첩'에 남긴 강원도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기획취재 '단원의 눈 강원을 담다'를 잇는 2년 차 기획으로 내년에는 전시와 함께 연극도 무대에 올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7일에는 임근우 강원대 교수가 현장에서 대형 작품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무용가 백형민은 물아일체의 경지를 승화한 '호접몽(胡蝶夢)'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7일 오후 2시.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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