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무한상상 동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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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한상상 동심여행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7.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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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주 아동문학가 동시집 '나는 생각 중이야'

아이의 경이로운 감성
오롯이 시심으로 옮겨
여덟번째 눈높이 동시
김용철 동화작가 그림


아동문학가 이화주씨가 자신의 여덟번째 동시집 '나는 생각 중이야'를 펴냈다.

아이의 느낌을 자신만의 언어로 온전히 전해 온 이 작가가 이번 동시집에서 느낌표와 물음표로 아이들이 세상과 마주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양구 출신 김용철 동화작가가 동시와 동시 사이에 아이들이 감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려 넣어 글맛을 더했다. 이 작가는 동시집 타이틀처럼 자신 안에 있는 생각하는 어린이를 화자로 내세운다. 그 아이가 마주친 세상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호기심이 솟아오르고 수많은 물음표가 그 뒤를 따른다. 쓰레기 봉투에 들어 있는 사과 껍질과 모과 껍질을 보고는 그 껍질들이 알맹이를 만드는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상상한다. 그리고 커다란 귀를 한 코끼리에게 '귀끼리'라고 불러도 될까 묻는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생각 중이라고 답한 어느 초등학생의 대답에서 보석을 발견한 듯 기뻐한 이 작가의 모습처럼 말이다. 고희(古稀)를 넘어선 작가가 어떻게 이러한 시심(詩心)을 등단이후 40년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그 시심을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능력을 쉼없이 보여주는 모습도 경이롭다. 이 작가는 “동시의 숲을 여행한 어린이들에게 '남과 다른 빛나는 생각'을 해내는 생각도구로 아주 작은 꽃삽 같은 !(느낌표) 하나, 은빛 낚싯바늘 같은 ?(물음표) 하나쯤 보태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 작가는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동시집 '아기새가 불던 꽈리', '내 별 잘 있나요', '해를 안고 오나 봐' 등과 그림동화 '엄마 저 좀 재워 주세요'를 펴냈다.

이 작가는 교육자로 41년간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했으며, 그의 동시작품 '풀밭을 걸을 땐'은 현재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다. 상상의 힘 刊. 104쪽. 1만500원.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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