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화의 소중함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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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화의 소중함 되새기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6.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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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오늘 올림픽메달플라자서 개막

◇개막작 토르 클라인 감독의 '어느 수학◇'한국영화 클래식:6·25·70' 섹션 중 '비무장지대' ◇'평양시네마' 섹션 '금강산 팔선녀'(사진 위부터)자의 모험'

 
'다시 평화' 슬로건으로 23일까지…9개 섹션 총 96편 소개
'평화의 길, 빛나는 순간' 사진전 커팅식도 함께 열려 주목


영화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한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열리는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한반도에 다시 한번 평화의 기운이 깃들기를 염원하는 '다시 평화'를 슬로건으로 오는 23일까지 평창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상영작은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을 비롯해 △국제장편경쟁 △한국단편경쟁 △스펙트럼 △평양시네마 △POV:안녕,아이들 △한국영화 클래식:6·25·70 △클로즈업:이옥섭×구교환 △여름 영화 산책 △강원도의 힘 등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장편 49편, 단편 47편 등 총 96편(34개국)이 소개된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색은 멀티플렉스 중심의 도시영화제와 달리 평창의 자연과 특색을 활용한 공간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평창읍 바위공원, 용평리조트 야외무대 등 야외 상영관과 대관령 눈꽃축제장, 대관령 도서관, 포테이토 클럽하우스, 알펜시아 시네마, 알펜시아 뮤직텐트 등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20일 오후 6시 123개 기암괴석을 테마로 한 바위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마련되고, 19~20일 용평리조트 야외무대에서는 별을 보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피크닉시네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영화제는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을 기념하고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강원일보와 함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남북 정상의 교류사를 담은 사진전 '평화의 길, 빛나는 순간'을 23일까지 평창 티롤갤러리에서 연다. 지난 20년간 진행된 남북 정상의 교류사를 톺아보면서 한반도가 가야 할 평화의 길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 커팅식은 18일 오후 4시 열린다.

이외에도 '금강산 팔선녀'부터 '김일성의 아이들' 등 북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볼 수 있는 영화들과 '피아골'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 강원도에서 촬영된 작품들을 별도로 만날 수 있다. 강원독립영화협회와 강원도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강원시네마워크숍, 창작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모여 진행하는 평화 아카데미 등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수의 영화제가 취소, 잠정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나 왔지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올해 국내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제는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도입하고 실내외 상영관을 비롯한 모든 행사 공간에 거리두기를 반영, 적은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으며 방역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할 방침이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평화와 전쟁을 상징하는 두 날짜 사이에 열리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각별한 역사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아직 평화와 전쟁, 그 갈림길 위에 서 있는 상황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와 영화로 평화를 향한 열망을 다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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