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大 입시기준 완화에 도내 대학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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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大 입시기준 완화에 도내 대학들 촉각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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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발표
수시 최저학력 기준·학생부종합전형 실적 경감
쏠림현상 심화 지방대 신입생 충원 악영향 우려

 

 

속보=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입에서 다소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된 고3 학생들을 위한 서울권 주요대학들의 '구제책'(본보 지난 11일자 1면 등 보도)이 오히려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강원도 내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장기간 등교하지 못한 고3 학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길 내용이 없어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구제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비대면 면접,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봉사활동 실적 미반영, 어학시험 자격기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을 발표했다.

이에 도내 대학들도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입생 충원이다.

수도권 주요대학들의 입시기준 완화는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험생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5만명에 이어 올해도 4만명 넘게 감소했다. 또 올해 도내 고3 학생수 1만2,393명, 재수생(진학 추정) 2,064명으로 대입 진학 학생 수는 1만4,457명이다. 도내 대학들의 모집인원은 4년제 1만7,919명, 전문대 5,024명 등 총 2만2,943명으로 대입 정원 대비 정원 충족률은 63%에 그쳐 대규모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학생부 반영기준을 지난해와 다르게 할 때 그동안에는 수도권에 지원하지 않던 지역 중상위권 학생들까지도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가뜩이나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상황에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신입생 모집이 더욱 힘들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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