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차 등교수업 앞두고 학부모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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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3차 등교수업 앞두고 학부모 불안 여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6.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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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등교인원 확대 이후 코로나19 의심증세 진단검사 늘어
교내 거리두기 준수 어려워…교사 업무 과중해 대책 시급

 

 

사진=연합뉴스

3일 3차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세로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는데 교내 거리두기 등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1차 등교를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총 369명이다. 2차 등교를 한 27일에는 170명, 28일 187명, 29일 173명으로 사흘 동안 530명이다. 고교 3학년만 대상이던 1차 등교와 달리 2차 등교부터는 유치원과 초교 1∼2학년, 중3, 고2 등으로 인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도내 A고교는 최근 쉬는 시간을 아예 없애고 수업 중 반별로 시간을 나눠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A고교 관계자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하교 이후 아이들에게 PC방이나 노래방 등에 출입을 제한하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도내 맘카페 등에서도 교내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 자녀를 둔 춘천의 한 학부모는 “27일부터 아이를 등원시키고 있는데 실내에서 교사들과 아이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외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쓰게 한다”면서 “오히려 좁은 실내에 밀집된 교실에서 마스크를 씌우고 외부활동을 할 때는 조금 느슨하게 마스크를 씌우는 게 타당해 보여 아무래도 유치원에 말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릉의 고교생 학부모는 “아이가 고3인데 수업 시간에만 거리를 두고 앉아 있고 쉬는 시간에는 교실과 복도에서 친구와 팔짱 끼고 다니는 데다 간식도 같이 먹는다”며 “거리두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아무리 아이에게 말해도 듣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은 과중된 업무에 지친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도내 한 교사는 “오전 7시부터 학교에 와서 학생들 지도를 하는데 그 와중에 수업 준비, 교내 업무 등을 처리하고 틈틈이 학생들 생활지도에 방역까지 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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