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을 타고 즐겁게 토론해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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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을 타고 즐겁게 토론해요(7)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5.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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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입론(입안)의 예시를 학습하도록 하겠어요.
논제는 “학습만화는 학습에 도움이 된다.”의 반대입론 입니다.

 

1단계 도입배경

학습만화의 시작은 1987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입니다..

이후 ‘Why?’ 시리즈(예림당), ‘마법천자문’(아울북) 등의 학습만화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우후죽순격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만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눈을 끌기위해 좋은 내용보다는 저급한 그림체와 비속어, 유행어가 난무하는 수준이하의 학습만화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습목적으로 구매하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지식 습득보다는 스토리만 보는 아이들과의 갈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2단계 용어정의

학습만화의 학습은 배울 학(), 익힐 습(). 배워서 익힘이라는 뜻과 이야기 따위를 간결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에 대화를 삽입하여 나타낸다는 만화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책 입니다.

 

3단계 우리팀의 입장

학습만화는 학습의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사고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지식의 습득이 어려우며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세 가지 부작용에 대해 주장하겠습니다.

 

4단계 본론제시

첫째, 사고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EBS 육아학교 자료(2016. 11. 16)에 따르면 학습만화는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를 쉽게 풀어 놓기도 합니다. 다소 딱딱하게 여겨지는 지식에 이야기를 담아 말랑말랑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거나 흥미를 높이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된다는 뜻이며, 곧 두뇌 저장에도 불리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패스트푸드가 아이들의 입에는 당장 맛있지만 성장에 문제가 되듯이 책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을 때 아이들은 관련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그 상상을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데 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보다 만화의 이미지에 익숙해져서 자발적인 상상을 해내기 어렵게 됩니다.

 

둘째, 재미는 있지만 지식의 습득은 어렵습니다.

주간동아에 기고한 최준열 교육학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집단에게 학습만화와 책을 읽힌 후 흥미도와 이해도, 성취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한 결가 흥미도와 이해도는 학습만화를 읽은 집단이 더 높았지만 성취도는 글을 읽은 집단이 더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독자의 흥미를 높이려고 추가한 만화적 요소와 이야기가 학습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통합적인 정보 구성을 간섭하는 일종의 매력적인 군더더기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학습만화는 그림과 이야기를 강조하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에 따른 재미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지식 습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만화 특성상 꼼꼼히 읽지 않아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학습부분을 생략하고 만화적 요소만 읽는 아이도 많습니다.

 

셋째,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일본 도호쿠 대학의 가와지마 교수는 만화를 볼 때의 뇌(전두엽) 활동과 책을 읽고 있을때의 뇌활동을 첨단장비를 이용해서 영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책을 읽을 때에는 뇌가 전면적으로 활성화되었지만 만화를 보고 있을 때에는 매우 부분적으로 활성화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비디오 게임을 할때의 뇌 활성화 정도도 함께 측정했는데 만화를 볼 때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즉 만화를 볼 때나 비디오게임을 할 때에는 두뇌 전두엽에서 추론이나 상상력이 동원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영상촬영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라는 겁니다. 학습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뇌의 활성화가 필요한데 일부분만 활성화 되는 만화는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5단계 재 주장단계

학습만화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학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못하고 마음껏 꿈꾸고 생각해야할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우리의 뇌의 상태는 학습만화를 볼 때의 상태와 같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력을 제한하고 지식의 습들을 어렵게 하고 결론적으로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학습만화는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교차질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질문 있으면 언제든 댓글 주시면 성심껏 답해드립니다. 안녕~~~~~

 

장복한 대표 (강원교육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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