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빵·커피빵·석탄빵 전국적 히트 상품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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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커피빵·석탄빵 전국적 히트 상품 떴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6.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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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 현대백화점본점 입점
강릉커피빵 5년새 매장 10곳
정선·동해 테마빵 잇단 출시
강원산 농산물로 만들어 인기

 
강원도의 특색이 담긴 빵들이 전국적인 히트상품으로 뜨고 있다. 그 뒤에는 강원도 고유의 농산물, 이야기를 알리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의 치열한 노력과 애정이 담겨 있다.

■최고 부(富)촌에서 히트 친 감자빵=지난달 29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는 강원도산 감자로 만든 '감자빵'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감자빵은 춘천 신북읍에서 감자 농사를 지으며 '카페, 감자밭'을 운영하는 청년 농부 이미소(30)씨가 2년간 개발했다. 강원도산 감자 전분과 쌀가루만 쓰고 국내산 콩가루와 흑임자 가루를 입혀 쫀득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간 판교점에서 운영된 팝업 스토어에서 1만여개가 팔렸고, 압구정점에서도 오는 4일까지 선보인다. 그의 아버지 이청강씨는 세계감자식량재단 이사를 맡아 국산 감자 종자 보존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스토리에 주목하며 팝업 스토어를 먼저 제안했다. 이미소 대표는 “정성 들여 농사를 지어도 수익률이 제로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감자밭에서 난 감자빵'을 만들었는데, 판로를 확대해 감자 농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관광업의 부가가치 끌어올려=횡성 안흥찐빵처럼 '지역산 빵의 산업화' 성공 계보는 '강릉 커피빵'이 잇고 있다. 대표 관광기념품 자리 잡으며, 최근 5년 새 전문 제조업체만 10여곳으로 늘었다. 이 중 30대 청년이 세운 설믜(대표:권순성)는 지역산 원두를 쓰고, 탈산소제 포장공법을 써 유통기한을 60일까지 늘린 커피빵을 2015년 선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액만 5년 전 대비 9배 증가한 18억원에 달했다.

정선 고한전통시장의 유미자(59)씨가 지난해 출시한 '석탄빵'도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정선 야생화를 테마로 한 장미빵, 금잔화빵에 이어 곤드레빵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동해 추암해변의 상인인 최미숙(53)씨도 지역산 홍새우에 이어 포도를 테마로 한 빵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 중이다. 평창 브레드 메밀의 최효주(33) 대표도 '메밀빵'처럼 지역산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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