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신 학원·PC방으로…” 학업·돌봄 공백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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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신 학원·PC방으로…” 학업·돌봄 공백 걱정 태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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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학부모 우려 확산

공감·대책 마련 촉구 목소리

정부의 3차 개학 연기 발표에 학부모들은 개학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업 공백과 돌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교육부의 발표 이후 SNS 등에서는 “지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결국 연기됐네요. 모두 힘내세요” 등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도내 한 맘카페에서 춘천의 한 학부모는 “삼시세끼 해주며, 아이들만 두고 출근하고, 게임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아픈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위안해 본다”고 했다. 강릉의 학부모는 “한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에 등하교해야 하는 아이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원주의 한 학부모는 “4월6일에는 무사히 개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 고생이 많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개학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 아이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들도 이제는 학교를 가서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다”며 “언제 학교에 갈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춘천의 한 학부모는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학원, PC방에 다니고 온라인 통한 학습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대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업 공백에 따른 걱정도 커지고 있다. 중간고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수능 일정 변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단위로 휴업명령을 내린 것도 사상 처음이다. 또 새 학기 개학이 4월로 늦춰진 것도 1962년 3월 학기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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