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업일수 1주일도 안 되는데 원비 다 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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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업일수 1주일도 안 되는데 원비 다 내라니…”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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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학 연기 조치 유치원·학원 휴업

지역 맘카페 통해 원비 불만 나와
대학 기숙사비 일부 환불 논쟁도


잇단 개학 연기 조치로 이달 들어 유치원과 학원들의 휴업이 계속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원비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개학 연장에 따른 가정 보육으로 가계 생활비가 늘면서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진 데다 오는 23일 개학을 하게 되면 이달 `수업일수'가 1주일도 채 안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학부모들의 사립유치원비에 대한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맘카페에도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것도 아닌데 원비 조정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며 “유치원에 물어봤는데 환불은 어렵다고 했다. 방과후학습, 식비 등 일부는 환불해주든지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게재됐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원 시 유치원비 감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이 장기 휴원할 경우 원비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제 휴원으로 인해 가정 양육을 하며 원비까지 고스란히 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이로 인해 퇴소를 고민하는 엄마들도 있다”고 전했다. 9일 기준으로 동의자만 2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대학들도 개강 연기에 이어 비대면 강의까지 진행되면서 기숙사비 일부 환불 등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의 경우 사립대와 달리 정부 지침에 따라 기숙사비 환불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한림대의 경우 개강을 2주 연기하면서 방학을 1주일 줄여 사실상 1주일 정도의 기숙사비를 환불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개강 이후 2주간의 온라인 강의를 확정하면서 당초 1주일에서 추가 기간까지 기숙사비 환불을 위한 기간에 포함시켜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림대 관계자는 “기숙사에 따라 학생 1인당 1주일 기숙사비가 3만원에서 7만원 정도”라며 “기숙사비 환불 기간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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