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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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을까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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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학부모입니다. 주변에 유치원을 함께 다니는 또래친구들은 책을 읽을 줄도 알고 잘 쓰는데 딸아이가 말도 느리고, 한글을 아직 잘 깨치지 못해서 마음이 조급해지며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등 여, 예비학부모)

 

A.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한글학습입니다. 특히나 또래친구들과 비교를 하다보면 괜시리 마음이 더 조급해지고 자녀를 다그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어느 순간 한글을 깨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기다려 보기로 해요.

 

저희 아이들이 입학할 때가 생각나고 그때의 조급함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아이가 산타할아버지한테 소원이 친구들처럼 한글을 썼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러웠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또래들보다 약간 늦게 한글공부를 시켰지만 어릴 때 시키는 것보다 빠른 시간내에 끝낼 수 있었답니다. 또래들간에 성장과정이 다르듯이 한글을 깨치는 과정 또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은 여유로이 자녀를 지지하고 격려해주면서, 책을 많이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 한글을 빨리 익힌 아이와 별 차이가 없어집니다,

 

부모님의 의지대로 한글을 깨치게 하려다 보면 아이가 더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찰흙 놀이, 종이 찢기, 종이 접기 등을 통해 손의 힘을 키운 후 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을 걸을 때는 간판을 보며 우리가 마트에 왔네’, ‘우리가 병원에 왔네라고 말해주며, 집안에 있는 가구, 가전제품 등에 단어카드를 붙여 놓고 익숙하게 만들어 주세요. 본격적인 한글 익히기는 한글의 원리인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배우는데서 시작합니다. ‘, , , 조합을 가르치고 단어에서 가 찾기등의 놀이를 한 후 , , , 등의 음절을 읽게 하여 받침 있는 글자를 익히도록 지도합니다.

 

글자를 익힌 다음에는 책을 읽은 후 책장을 넘기면서 간단하게 요약한 줄거리(누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나, 기분이 어땠나)4컷 만화로 그려보게 하면 아이가 말한 청각적인 소리들이 이미지화되므로 오래 기억이 남고, 흥미를 느끼게 되어 한글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강원도일시청소년쉼터 소장 윤 옥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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