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가 심한 엄마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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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가 심한 엄마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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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릴 때 아빠와 이혼하고 엄마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학교를 나녀와서 학원을 갈 때마다 엄마 혼자 집에 있으니 학원을 가지 말라고 하셔서 매일같이 말다툼을 하게 되어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등5, )

A.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어머님과의 애착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더 끈끈하고 남다를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함께 있는 시간도 많고 의지를 많이 하다 보니 어머님의 말씀에 가끔은 짜증도 나고 학원을 가지 못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었겠어요.

저 역시도 부모님의 잔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잔소리는 참 듣기 싫었던 기억이 나요. 누구나 부모님의 잔소리는 듣기 싫어하죠. 나도 할 수 있고 나의 방식이 있는데 부모님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가 없었어요. 지금은 어른이 되어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니 똑같이 잔소리 하는 엄마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고 고민이 될줄로 알아요. 어머님이 평소에 하는 말씀을 지나친 잔소리로 듣기 시작하면 고학년이 되면서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질 수도 있어요. 자녀를 위한다며 엄마의 입장에서 늘 하는 말이지만 자녀가 듣기에는 잔소리가 심하다고 받아들여서 심한 경우는 가출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엄마와의 갈등으로 인해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요. 충동적으로 무작정 가출은 안됩니다. 가까운 시일 내 담임 선생님이나 상담선생님께 고민을 나누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소통의 창구로 쪽지 글이나 편지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쪽지 글이나 편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고 짧게 표현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데 도움이 됩니다.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서로의 감성이 묻어나기에 실천해 보세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무섭게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엄마의 이야기는 쉼이 없죠?

엄마의 잔소리가 사랑과 애정이 가득담긴 조언 이었구나라고 이해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강원도일시청소년쉼터 소장 윤 옥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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