猫(묘)'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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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묘)'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세상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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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주민들 이야기 바탕으로 한 방랑음악극 `길 위의 고양이'
`문화공감 이랑' 서울 공연 … 고양이에 빗대 사람의 상처 치유


화천 주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방랑음악극이 9일부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화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문화공감 이랑이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작품 `길 위의 고양이(Cat on the Street)'를 선보인다.

지난 3일 2019년 춘천인형극제에 국내경연작으로 참가,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으로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을 담고 있다. 길 위에서 만난 세 마리 고양이가 이제 막 숨이 끊어져 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가운데에 두고 죽음과 생에 대해 담론을 펼친다. 어쩌면 죽음을 앞에 둔 고양이를 떠나보내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그들만의 의식이 치러진다. 고양이의 삶을 다룬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지만 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그린다.

(주)문화공감 이랑은 화천의 다양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연극놀이를 진행해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고양이는 인간이 가진 상처를 거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존재가 돼 사람들의 상처를 이야기하고 치유한다. 또 인간은 인간의 입장에서 마음대로 동물을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까지 함께 고민하도록 돕는다. 익살스러운 고양이들의 퍼포먼스가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기와 어우러져 우화적인 세상을 전달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길 위의 고양이는 강원도교육청의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한마당' 일환으로 춘천, 철원, 화천, 인제의 초등학교에서 공연을 펼쳐왔고 이번 공연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3만원. 아동·청소년·예술인은 1만5,000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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