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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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8.10.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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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 (서상초 1학년 김수빈) 어머니
“엄마, 물놀이 가요.”

“바람 부는데, 가을인데, 감기 걸리지 않을까?”

“봐, 이렇게 덥잖아요.괜찮아요.”

며칠째 늦더위다.수빈이와 효빈이는 오전 내내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찰흙으로 매직포스를 만들더니 오후가 되어서 물놀이를 가자고 조른다.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긴팔을 입지만 어느새 덥다고 반팔로 갈아입었다.청소도 해야 하고 집안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나름 걱정이 앞선다.속으로는 ‘밖에서 자기들끼리 놀면 좋을 텐데’하는 투정도 해본다.

때마침 가족여행 체험방학이라 늦더위도 즐기고 가을바람도 느끼기 위해 도립화목원에 가기로 했다.그곳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편히 쉴 생각이었다.

물꽃이 활짝 핀 분수대 속으로 아이들은 거침없이 빠져든다.아이들은 분수 속에서 마음껏 소리지르며 신나게 뛰어다닌다.이렇게 신이 난 모습은 오랜만이다.집에서는 시끄럽다는 핑계로 뛰어 놀지 못하게 한 것이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도 웃음이 번진다.

“재미있었어?”

“네, 재미있었어요.엄마 배고파요.”

“그래 간식 먹으러 가자.”

뭐가 그리 좋은지 먹으면서도 조금 전의 일을 이야기하며 또 낄낄거린다.

“엄마 내일 또 와요.”

“내일은 학교 가야지요.아가씨들.”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이것이 행복인가보다.

아이들이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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