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자는 그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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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자는 그 꿈을 이룬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8.1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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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광 국 <횡성 둔내초 교사>
이른 봄날 아침, 새로운 학교에 부임을 하면서 ‘올해에는 어떤 아이들과 1년 살림을 꾸려가 볼까?’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무척 설렜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32명이 나를 응시하며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또렷이 남아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잔소리는 늘어만 갔다.

욕심이 너희를 보이지 않을 정도의 먼 곳에 남겨둔 채 혼자서만 앞을 보고 달린 적도 가끔 있었다.

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참고 따라와 준 하늘반 32명의 천사들이 너무도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너희에게 선생님은 두 가지만 부탁을 하고 싶다.

첫째는,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도전해 그 꿈을 반드시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하늘 반 32명의 꿈은 무척이나 원대하고 고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교 더 나아가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해서 성인이 된 후라도 자신의 꿈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너희가 그러한 꿈을 잊지 않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두번째는, 초등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아 그동안 읽지 못했던 많은 책들을 읽었으면 좋겠구나.

미국의 기업가 빌게이츠의 “내가 이처럼 성공하게 된 것은 하버드대학 졸업장이 아니라, 어렸을 적 내가 살던 동네에 있던 작은 도서관 때문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두 달이라는 긴 겨울방학 동안 무한한 경험과 지식의 장인 책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긴 겨울방학 의미 있게 잘 보내길 바라며 개학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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