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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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단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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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학부모 (정선초 2-2 민경주 어머니)
“네 안에 한자급수증 있다.”

한 달 전쯤의 일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한자능력시험을 보러 갔는데 접수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시험도 못보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요.

석 달 동안 하루에 서너 자씩 꼬박꼬박 외우고 전날까지 외운 분량을 복습해 가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험에 응시조차 할 수 없으니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접수를 잘못해준 사람에게 화도 나고 아이의 노력이 아까워서 속상해 했지만 아이는 오히려 덤덤히 괜찮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시험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충분히 시험을 통과 할 수 있는 실력이었고 그건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지난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즐겼고 결과물이 보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나쁜 버릇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는 나이가 드니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덴데 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은 엄마의 그런 점을 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뭘 하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시간과 노력은 삶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거창해 보이지만 의미는 간단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서 수 없이 많은 시험을 보게 되겠지만 결과에만 연연해하지 않고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아이의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그 노력이 충분했다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엄마이고 싶습니다.

이제 두 달 뒤면 또 한자급수시험이 있을 예정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경주야! 한자6급 급수증은 네 안에 있어.

우리 이번엔 5급에 도전해 보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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