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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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관심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10.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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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숙 학부모 (춘천 봉의초고 5-새롬 김혜림 어머니)
며칠 전 딸아이가 ‘다문화’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며 다문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고 한다.

‘다문화’에 대해 한참 생각을 해 봤다.

내 자신이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방문지도사로 일하고 있지만 아이가 묻는 말에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찾아서 공부하라고 교육 받았던 자료와 교재들을 내밀고 말았다.

내가 방문하고 있는 가정들은 우연히도 모두 베트남에서 시집온 주부들이다.

여러 이유로 낯선 한국으로 시집온 그녀들에게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언어와 요리 방법 생활편의 시설의 이용법 등을 알려준다.

필요하다면 은행이나 버스타는 법까지도 안내를 하고 있다.

그들이 결혼하기 전 살아온 문화와 새로운 사회나 가정에서 부딪치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네들이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네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자녀교육이다.

자신들이 언어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언어습득이 늦어지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또래 아이들이 따뜻한 친구가 돼 주고 사회에서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최근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속에 건강하게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이들을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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