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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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요"
  • 장병훈
  • 승인 2019.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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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경제교실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방학은 알차게 보냈겠지요. 지난 시간에는 금융기관과 이자율에 대해 알아봤어요. 이번 시간에는 수요와 공급이 무엇인지,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함께 공부해 보기로 해요.

우선 수요와 공급이 무슨 뜻인지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만약 한은이가 배가 고파서 용돈 1,000원으로 빵을 사먹고 싶다고 생각해봐요. 이런 경우 한은이는 빵을 ‘수요’한다고 말해요. 반대로 빵 가게 주인이 맛있게 만든 빵을 한은이에게 1,000원에 팔려고 하면, 빵 가게 주인은 한은이에게 빵을 ‘공급’한다고 해요. 이렇게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거나 팔려고 하는 것을 ‘수요·공급’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게 되는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한은이가 1,000원에 파는 빵을 500원에 사먹고 싶다 해서 빵 가격이 내려가게 될까요? 반대로 모든 사람이 빵을 1,000원에 사먹고 싶어 하는데 빵 가게 주인이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다면 과연 빵이 팔릴까요?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는 좀 더 싸게 사기를 원하고 물건을 팔려고 하는 판매자(생산자)는 될수록 비싸게 팔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싸게 사려고 하는 소비자의 힘(수요)과 비싸게 팔려고 하는 판매자(생산자)의 힘(공급)이 서로 겨루게 되는데, 이때 서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지요. 이런 현상을 두고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판매자(생산자)가 소비자의 힘을 무시하고 혼자서 가격을 비싸게 결정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소비자가 사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판매자(생산자)의 힘을 무시하고 혼자서 가격을 싸게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판매자(생산자)가 팔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똑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어느 때는 싸고, 어느 때는 비싸고 한 걸 본적 있죠? 예를 들어 명절이 되면 사과나 배 같은 과일 가격이 비싸지기도 하고, 유행이 지난 옷들은 할인을 받아서 싸게 살 수도 있어요. 바로 사람들의 ‘수요’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명절이 되면 사과나 배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그러면 사과나 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게 돼요. 이렇게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게 되는 거예요. 반대로 유행이 지난 옷은 사람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서 가격이 내려가게 된답니다. 수요가 변하면 가격이 변하는 이유, 이해됐나요?

반대로 ‘수요’는 그대로 있더라도 ‘공급’이 많아지거나 적어져도 가격이 변하게 돼요. 예를 들어 올해는 배추가 흉작이라 김장철에 시장에 배추 ‘공급’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배추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배추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시장에는 배추가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오르게 되겠죠? 반대로 배추가 풍작이라 시장에 배추 ‘공급’이 많아진다면 배추가격은 떨어지게 될 거예요. 이렇게 공급이 변해도 가격이 변하게 된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배워보았어요. 여러분이 마트에서 매일 봐 왔던 물건의 가격들이 사실은 ‘수요’와 ‘공급’의 힘겨루기를 통해 결정되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제부터는 물건의 가격을 보면서 오늘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떤가요? 그럼 어린이 여러분,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장병훈 조사역 한국은행 강원본부 강원기획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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