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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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어요.
  • 윤옥현
  • 승인 2019.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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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늘 언니랑 한 방에서 모든 걸 같이하고 있어서 불편한 것이 많아요. 나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어요(초등3 여)

A. 현실에서 늘 언니와 함께하는 것이 불편해 혼자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친구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네요.

예전 부모님 세대에는 형제들이 많다보니 한 방에서 복잡하게 뒹굴며 생활을 했지만 가정의 구조가 핵가족화 되면서 혼자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이 많습니다. 언니와 함께 한 방에서 잠도 같이 자고, 한 책상에서 공부도 같이 하는 것에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자매와의 돈독한 정은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과도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끈끈할 것이라 봅니다.

혼자만의 공부방을 갖고 싶다고 부모님께 조르다보면 여건 상 허락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아프실 수도 있어요. 여러 가지 여건 상 혼자만의 공간을 활용할 수 없다면 가끔은 불편함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 사용, 공부 시간, 잠자는 시간 등 시간을 정해서 서로가 같은 시간대에 겹치지 않게 조금씩 혼자만의 공간에서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언니에게 먼저 배려를 해 보면 어떨까요?

컴퓨터 책상이 방에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거실에 책상과 컴퓨터를 설치하고 공부방에는 작은 책상을 놓고 집중해서 예습·복습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언니와 교대로 사용하다보면 인터넷 과몰입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도 없어질테고 언니와의 사이에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이 더 커질 거예요.
배려를 하다보면 자신의 마음이 더 편해지고 생각하는 마음도 더 아름다워진답니다. 또래친구들과 초등학생때의 맑고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미래의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옥현 강원도일시청소년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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