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하세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셨나요? 아직 낯설고 어색하다면 빨리 친해져서 재미있는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달부터 매월 날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는데요. 모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일기예보가 나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인 일기도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해요. 옛날에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현재와 같은 날씨 예보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과 지식을 이용하여 자연의 변화, 동물의 움직임, 사람 신체의 변화 등을 통해 날씨를 예측했어요. 경험과 지식이 쌓여 만들어진 속담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저녁놀이 아름다우면 날이 맑다’는 자연의 변화, ‘개미가 줄을 치면 맑다’, ‘개미가 길을 가로지르면 비가 온다’의 동물의 움직임이 담긴 속담이 있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자료로 정리해 ‘ 상학’ 라는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은 중세 시대까지 날씨와 관련된 교과서처럼 읽혀졌다고 해요. 비록 과학적 이론이나 관측을 통한 정확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기상학이 발달한 현재에도 매우 정확한 것들이 많다고 해요.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기상관측을 통하여 기상자료를 수집하여 일기도를 만들고, 만들어진 일기도를 바탕으로 일기예보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럼, 일기도는 어떻게 만들어져서 발전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일기도는 1820년 독일의 물리학자 브란데스에 의해서 처음으로 만들어졌어요. 최초의 일기도를 만들 당시에는 통신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필요한 지역에서 날씨가 관측되지 않아 일기도에 기록할 날씨정보를 모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 보관된 과거의 날씨 자료를 이용하였는데, 과거의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1820년 일기도가 아닌 1783년 3월 6일의 일기도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1840년대에 들어서 통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많은 지역에 보급되자 여러 지역의 날씨 자료를 모을 수 있게 되었어요. 1848년 영국의 데일리 뉴스에는 각 지방의 날씨 실황을 수집하여 관측 결과를 일람표로 만들어 게재하였지만, 일기도를 만들지는 않았어요. 1849년 미국의 물리학자 J. 헨리는 각 전신국의 협력을 얻어 날씨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여 1858년 세계 최초로 수집된 날씨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일기도로 일기예보를 발표하게 되었답니다. 일기예보를 포함한 기상사업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국가는 프랑스였어요. 프랑스가 기상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854년 11월 14일 크림반도에 큰 폭풍이 상륙하여 당시 벌어지고 있던 크림전쟁(러시아와 프랑스, 영국, 오스만트루크 연합과의 전쟁)에서 프랑스·영국 연합 함대의 군함 가운데 프랑스 군함 헨리 4세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예요. 폭풍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피해 예방을 위한 연구를 파리 천문대장이었던 르 베리에에게 의뢰하게 되었어요.

르 베리에는 조수 E. 리아스와 함께 유럽의 각 관측소로부터 약 250통의 기상기록을 모아 조사해 본 결과 폭풍이 에스파냐 부근으로부터 지중해를 거쳐 흑해로 움직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르 베리에는 이 결과를 1855년 1월 과학 아카데미에서 발표하게 되었고, 프랑스의 통치자 루이 나폴레옹의 인정과 지원을 받아 폭풍경보를 내기 위한 기상관측망을 만들기 시작하였어요. 1858년에 프랑스 국내는 물론 외국으로부터도 기상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1863년 세계 최초의 일일 일기도가 르 베리에에 의해서 간행되게 되었어요. 그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차례로 일기도가 간행되어 일기예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일기도는 1905년 11월 1일에 제작되었으며, 작성 시점부터 8시간 및 24시간 전의 바람, 기압, 기온이 기입되어 있답니다. [참조] 일기도의 역사 (위키백과)
우리나라 최초의 일기도(출처-국가기록원)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은 지금도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하여 기상관측 장비를 개발하고 일기도의 정확성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더불어 과학기술이 지금보다 많이 발전하게 된다면 앞으로는 더욱더 정확한 일기예보를 친구들에게 알려 줄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일기예보의 기본 일기도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친구들 모두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고 다음 달에는 다른 이야기로 만나요.
지병준 주무관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
☆ 키즈 퀴즈 (Kids Quiz) ☆

친구들~ 함께 퀴즈를 풀어 보아요!
세계 최초로 일기도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① 장영실 ② 르 베리에 ③ 브란데스 ④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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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준주무관 춘천기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