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도 정당한 대결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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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도 정당한 대결이 필요해요”
  • 유영화
  • 승인 2018.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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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놀이문화
예의없는 행동이 다툼의 제일 큰 원인
양보하고 규칙 지켜야 더 즐거운 시간

얼마 전 햇살이 따사롭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밥을 제일 일찍 먹은 1학년 친구들이 운동장을 차지하고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2학년 아이들도 점심을 다 먹고 우루루 몰려 나왔지요.
얼마간은 축구를 하며 사이좋게 잘 놀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다툼이 났습니다.
1학년 동생들이 골킥을 하는 중간에 2학년 형들이 공을 뺏어서 다른 곳으로 차버렸던 것입니다.
1학년 동생들은 속상하고 억울하다고 선생님께 일렀고 2학년 형들은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1학년 동생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과 반성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날 점심시간은 놀지도 못하고 다투다가 끝나버렸지요.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들은 매일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가끔 놀이를 방해하거나 규칙대로 하지 않아서, 또는 놀이가 끝났는데도 놀이 중에 있었던 일로 다툼이 생겨 오래도록 삐치거나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놀이를 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놀이를 통해 다툼이 생긴다면 놀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즐겁게, 재미있게 친구들과 오래오래 놀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 친구들과 오래오래 잘 놀기 위해서는 경기와 마찬가지로 놀이에도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정신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공정하게 경기에 임하고 항상 상대편을 향해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승패를 떠나 결과에 승복하는 것, 규정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놀이를 할 때도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정신이 꼭 필요합니다.
놀이를 할 때는 무엇보다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친구 간이건 선후배 간이건 예의 없는 행동이 다툼의 제일 큰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이 놀고 있을 때 중간에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말도 없이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 갈 것이 아니라 이미 함께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노는 것을 보니 참 재밌어 보인다.
나도 같이 하면 안 될까?’라고 양해를 구하고 ‘그래 같이 하자’라는 동의를 얻어 함께 노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동생들이나 친구들이 놀고 있는데 동의도 없이 막 들어가서 놀려고 하면 먼저 놀고 있던 친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 작은 예의 없음으로 자칫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더 나아가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놀이를 할 때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 예의를 잘 지키며 놀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야 친구들과의 우정도 깊어지고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놀이의 규칙을 어겼거나 실수를 했다면 얼른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이 중에 있었던 불쾌한 일은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놀이 중에 해결하고 그 일을 놀이가 끝난 후까지 가져와서 다툼을 이어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는 일에 서툴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인정하기를 미루거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그런 일이 쌓이면 다툼이 되고 친구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놀이를 하면서 실수나 잘못을 했다면 얼른 인정하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하여야 하며 무엇보다도 놀이 중에 있었던 일을 놀이가 끝난 후까지 가져와 다툼을 만드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놀이의 페어플레이정신이고 바람직한 놀이 문화랍니다.
어린이 여러분, 친구들과 놀 때는 꼭 놀이의 페어플레이정신을 잘 지켜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유영화 화천 사내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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