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돈 환율로 나누면 외국 돈 가치 결정
환전하는 시기에 따라 이득이나 손해 볼 수 있어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세금이 무엇이고 세금에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배워보았죠? 이번 시간에는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환율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여러분은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으로 여행을 가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외국에 갈 때 우리나라 돈을 가지고 가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각각 그 나라의 돈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백원, 천원, 만원 등의 ‘원화’를 쓰는데, 미국은 ‘달러화’를 사용하고 일본은 ‘엔화’를 사용합니다. 또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는 ‘유로화’를 사용하고 중국은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다른 나라에 가게 된다면 우리나라 돈을 그 나라의 돈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것을 ‘환전’이라고 합니다.
환전은 은행에서 해줍니다. 은행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교환해 주는데 이때 ‘환율’에 따라서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외국 돈의 양이 정해집니다. 환율은 두 나라 돈 사이의 교환 비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예를 들어 보면, 미국 돈 1달러가 우리나라 돈 1,000원과 같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여행을 가기 위해 모아둔 우리나라 돈 110만원을 환전하기 위해 은행에 갔을 때 은행은 여러분에게 미국 돈 1,100달러를 지불해 줍니다. 그 계산은 아래의 식과 같이 할 수 있어요. 가지고 있는 한국 돈 금액을 환율로 나누면 미국 돈의 금액이 계산됩니다. 그런데 환율이 항상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매일매일 변하게 되지요.
그리고 우리는 환율이 계속해서 변하는 것을 은행에 가서 보거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어떤 날에는 환율이 올라서 미국 돈 1달러가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이 아니라 1,10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돈 110만원은 미국 돈으로 얼마가 될까요? 다시 계산을 해보면 미국 돈으로 1,000달러가 됩니다.
우리나라 돈은 110만원으로 동일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미국 돈의 양은 이전의 1,100달러보다 적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와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여러분이 환전해서 받을 수 있는 미국 돈의 양은 많아집니다. 그럼 다음으로 외국에서 실제로 돈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다시 미국을 예로 들어서 햄버거 하나의 가격이 4달러라고 가정해 봅시다.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인 경우에는 우리가 4,000원을 환전하면 미국에서 햄버거 하나를 사먹을 수 있겠죠. 그런데 환율이 1,100원이면 4,400원을 환전해야 같은 햄버거를 사먹을 수 있게 됩니다.
미국에서의 햄버거 가격은 4달러로 동일하더라도 우리는 더 비싼 값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렇듯 환율이 수시로 오르거나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 환전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이제 외국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알 수 있겠죠? 앞으로 해외여행을 나가게 되거나 외국 돈을 사용해 보고 싶을 때에는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해보세요. 그리고 부모님을 대신해서 외국 돈으로 매겨진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직접 계산도 해보는 똑똑한 어린이가 되어 보아요!
김성은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