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귀뚜라미가 미래의 식량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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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귀뚜라미가 미래의 식량이라고요?
  • 김인숙
  • 승인 201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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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 곤충 먹어
세계식량농업기구 식용 가능 개체 약 2천종
곤충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지방 영양소 높아

우리 친구들은 오늘 무엇을 먹었을까요?
강원진로교육원 열음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이 하나같이 기다리고 좋아하는 곳이 바로 식당인데요. 특히 삼겹살이나 닭다리, 치즈닭갈비 등이 나올 때 무척 맛있게 먹어요.
우리 친구들 지금 침 삼키는 소리 들리네요. 오늘은 이 먹거리에 대한 진로활동을 하는 미래농업 체험실을 소개할 거예요. 여러분 혹시 ‘님스 아일랜드’라는 영화 아시나요? 지도에는 없는 비밀의 섬에서 생활하는 주인공 ‘님’을 중심으로 상상과 모험이 펼쳐지는 재미있는 영화예요.
선생님은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 몇 장면이 있는데 ‘님’이 밀웜으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장면도 그중 하나랍니다. 강원진로교육원 4층에 새로 마련된 미래농업 체험실에서는 이 밀웜(갈색거저리유충)과 장수풍뎅이, 누에 등을 기르고 있는데요.
작은 공간에서 값싼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미래의 식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식용곤충에 대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서예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2013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곤충을 식용하고 있고, 식용할 수 있는 개체는 약 2천종 정도라고 해요. 또한 곤충은 단백질, 미네랄,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소가 높아서 굶주림으로 영양결핍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대체식량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가 좋아하는 소나 돼지처럼 몸집이 큰 동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물 부족, 탄소 발생,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래서 곤충 식용은 미래의 친환경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요.
강원진로교육원 미래농업 체험실에서는 우리가 곤충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없앨 수 있는 교육과 익숙하지 않은 맛과 씹는 느낌을 불편하지 않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어요. 어쩌면 이미 다른 음식에 길들여진 어른들보다 호기심과 상상력, 모험심이 가득한 우리 친구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미래농업 체험실이라고 해서 반드시 농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들만 체험하는 곳은 아니예요. 곤충을 먹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야겠지요. 연구를 통하여 먹거리로 인정받게 되면, 사육과 생산을 하는 농축산가가 있어야 하구요.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소비가 이루어져야겠지요. 제약회사, 병원, 식당, 가공, 판매와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연결되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병원에서는 식용곤충을 이용하여 중증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영양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곤충은 작은 가축이라고도 불러요. 우리나라는 현재 공식적으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은 밀웜, 꽃뱅이 흰점박이 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귀뚜라미, 누에번데기 등을 식용 곤충으로 인정하고 있답니다.
곤충과 동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 의료나 보건, 요리, 사업가나 경영에 관심이 있는 친구, 환경과 인류, 자연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한 친구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래농업 체험실, 꼭 체험하고 싶지 않나요? 꼬물꼬물한 곤충과 함께 멋진 체험실 선생님을 만나는 신나는 시간, 기대하세요.
김인숙 강원진로교육원교육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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