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양이나 저축 목표에 따라 예금 계획 세워야
자유롭게 맡기는 보통예금, 기간 정하는 정기예금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돈을 잘 모으고 저축하는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은행이 저축하기에 장점이 많은 곳이라는 점도 배워 보았어요.
그럼 이번 시간에는 은행에 저축하는 ‘예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공부해 볼까요?
여러분이 돈을 집에 보관하지 않고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맡긴 돈과 함께 추가로 ‘이자’를 줍니다. 이자는 예금한 금액에 일정 비율인 이자율을 곱하여 계산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은행이 연간 2%의 이자율로 이자를 준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우리가 100만원을 예금했을 때, 1년 뒤에는 예금한 금액 100만원과 함께 추가로 이자 2만원(=100만원 × 2%)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은행은 왜 맡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면서 저축한 사람에게 이자도 지급할까요? 그 이유는 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예금 받은 돈을 보관하기만 한다면 여러분에게 이자를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은행은 여러분이 저축한 돈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일도 하고 있답니다.
어떤 사람이 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사업을 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렇게 은행이 여러분이 저축한 돈을 필요한 이들에게 빌려주는 것을 ‘대출’이라고 합니다.
예금과는 반대로 은행은 돈을 대출해 주면서 이자를 받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렸으면 갚기로 약속한 날짜에 빌린 금액과 함께 이자를 더해서 갚아야 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은행은 예금한 사람의 돈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그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가로 이자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출 이자율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기 때문에 은행은 그 차이만큼의 돈을 벌게 됩니다.
이제 은행이 왜 예금에 이자를 주는지 알 수 있겠지요? 또한 여러분이 저축을 하면 그 돈이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되어 주택을 구입하거나 사업하는 데에 사용되기 때문에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금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돈의 양이나 저축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계획에 맞춰 예금할 수 있도록 은행은 여러 가지 종류의 예금을 만들어 놓았어요. 가장 처음 소개할 예금은 ‘보통예금’입니다. 보통예금은 은행에 돈을 맡기고 찾아가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예금입니다. 예금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지요. 그렇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예금자가 언제 돈을 찾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다른 예금들에 비해 낮습니다.
그러면 보통예금 말고 또 어떤 예금이 있을까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돈을 찾지 않고 매달 돈을 차곡차곡 저축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정기적금’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만원씩 저축하는 정기 적금에 가입하면 원금이 1년 후에는 120만원이 되고 2년 후에는 240만원이 됩니다.
주로 매월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큰 돈을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예금이지요. 예금한 사람이 오랫동안 돈을 찾아가기 않기 때문에 정기적금은 보통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습니다. 또 한 가지 예금은 ‘정기예금’입니다.
정기예금은 큰 돈을 당장 쓸 곳이 없어 일정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예금입니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큰 돈이 들어오고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그 돈을 빌려주는 것이 어렵지 않겠지요? 따라서 정기예금도 보통예금보다 이자율이 높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예금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은행에 예금을 하면 돈을 보관해 줄뿐만 아니라 이자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요? 그리고 예금에도 종류가 다양해서 각자 상황에 맞는 예금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보았습니다. 이제 은행에 가서 다양한 예금과 이자율에 대해서 이해하고 저축을 시작하는 똑똑한 어린이가 되길 바랍니다!
김성은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