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촌어린이들의 꿈이 자라는 농촌전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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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촌어린이들의 꿈이 자라는 농촌전원학교
  • 정민교사
  • 승인 201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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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스포츠 활동과 숲체험 활동으로 인성 쑥쑥
특색교육 보컬밴드 학예회 첫 공연 목표로 구슬땀
90년 역사 춘천 지촌초교 전교생 30명

농촌 전원학교 춘천 지촌초교(교장:최광석) 점심시간은 남다르다. 5, 6학년 학생들이 일주일씩 교대로 동생들을 위해 배식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복장까지 제대로 갖추고 동생들의 급식을 챙겨주며 마지막으로 밥을 먹는 5, 6학년들의 모습은 우애 있고 의젓한 형제의 모습과 같다. 또한 매주 화요일에 자율적으로 실시되는 스포츠 활동 시간에도 전교생이 모여 함께 놀이 종목을 정하고 팀을 나누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작은 학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인성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은 학교의 장점을 기본 바탕으로 하며 2017년에는 특색 있는 교육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지촌 보컬밴드 활동이다. 오랫동안 음악을 통한 교육활동을 해 온 최광석 교장선생님이 초빙교장으로 부임해 오시면서 결성된 보컬밴드가 특색 교육활동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우선 악기를 구입할 예산 확보를 위해 교직원 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여 준비했다. 이번에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 줄 강사를 구하는 것이 원활치 않았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재능기부로 아이들의 보컬밴드 활동을 지도해 지금은 어느 정도 틀이 갖추어진 보컬밴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아이들은 학예회에서의 멋진 첫 공연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두 번째 특색 활동은 숲체험 활동이다. 강원산림과학연구원과의 MOU 체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숲체험 활동은 본교, 분교 학생들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매주 수요일에 숲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숲체험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까지도 활력을 얻고 또한 계절 따라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 체험활동의 활성화이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 지역이기에 열악할 수밖에 없는 문화 예술 소양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춘천시립교향악단(현악8중주)을 학교로 초청하여 수준 높은 연주를 직접 들으며 클래식 음악과 악기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7월에는 서울 청미르 발레단을 초청하여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에는 서울로 직접 가서 문화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예술 감성을 키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 지촌초교는 농촌 지역에 위치한 작은 학교라는 단점을 극복하여 작은 학교의 장점인 인성적인 면을 살리고 있다.
또한 부족하기 쉬운 문화 예술 감성을 키우는 교육활동에 힘쓰고 있는 학교로서 앞으로 내년과 후년의 교육활동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학교이다.
춘천 지촌초 정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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