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거래 목적에 맞춰 금융상품 만들어
거래하는 상대방을 대신해 시간과 비용 절감
고객 자문·사고 발생 시 지급 등 다양한 업무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지난 8월호에서 금융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배워보았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번 시간에는 금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배워보려고 해요.
금융기관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려는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여 돈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빌려줄 사람을 직접 찾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금융기관은 거래 상대방을 대신 찾아주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줍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거래 목적에 맞추어 다양한 만기와 금액의 금융상품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 양쪽의 선호를 맞추어주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금융기관의 종류에는 크게 은행,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은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은행은 예금와 대출 업무를 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예금은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을 말하고, 대출은 은행이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해요. 은행 본점 건물은 보통 시내 중심가에 크고 튼튼한 건물로 지어져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 서구에서 은행이 처음 생겼던 시절에는 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을 가지고 도망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크고 튼튼한 건물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비’는 ‘아닐 비(非)’ 자로 은행은 아니지만 은행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을 말해요.
여기에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용협동조합 등이 포함됩니다.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는 은행보다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대신 이자가 높다는 단점이 있어요. 물론 예금 이자도 더 높답니다. 우체국 예금은 농어촌이나 도시 가계의 소액 저축 예금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요.
신용협동조합은 같은 일터에서 쉽게 돈을 빌려주고 빌릴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금융기관입니다.
다음으로 증권회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선 증권회사는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중개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주식은 증권회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주식투자도 증권회사의 거래 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증권회사 자체적으로도 직접 투자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 증권을 발행할 때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또한 기업이 서로 합치거나(합병) 다른 기업을 매수할 때 자문을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험회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험회사는 보험이 필요한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아서 사고 발생 시에 지급해줘요. 그러나 그 보험료를 그냥 모아두는 것은 아니고 보험료를 대출해주거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고 있어요. 보험회사는 크게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로 나뉩니다.
생명보험회사는 고객이 질병, 사고 등으로 소득을 잃을 위험에 처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손해보험회사는 화재, 도난 등으로 재산의 손해를 입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금융기관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서 배워보았어요.
어린이 여러분의 동네에 있는 금융기관을 떠올려보고 각각 하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도록 해요.
김민정<한국은행 강원본부기획금융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