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의 보물창고 한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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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의 보물창고 한탄강
  • 이한민
  • 승인 201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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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용암 분출한 오리산 화산, 직탕폭포, 순담계곡, 옹장굴
중류→재인 폭포, 용암 절벽, 응회암, 자살바위, 베개 용암
하류→계단 모양의 하안 단구, 용암의 마지막 도착지 용암 노두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 포천 일부, 연천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과 전곡읍의 경계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듭니다.
한탄강에는 선캄프리아시대부터 신생대까지 다양한 지질시대의 지층과 화산 활동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기 때문에 한탄강 지역을 지질학의 보물창고라고 부른답니다. 한탄강 상류에서는 용암이 분출한 오리산 화산, 용암 대지로 만들어진 철원 평야, 용암 대지에 홀로 서 있는 산인 아이스크림 고지, 여러 층으로 된 용암층 중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만들어진 직탕폭포,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순담계곡, 화강암과 현무암 사이에 만들어진 옹장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오리산은 현재 북한 땅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인공위성 사진으로 그 주변을 살펴보면 정상 부근의 분화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한탄강 중류에서는 용암호에서 만들어진 재인 폭포, 용암이 분출한 후 한탄강이 흐르는 방향이 달라졌음을 추측할 수 있는 용암 절벽, 중생대 백악기에 폭발을 동반한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동막골의 응회암, 현무암이나 화강암이 아닌 주로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자살 바위, 흐르는 용암의 맨 앞부분이 물과 만나면서 급격히 식어서 베개 모양으로 만들어진 베개용암, 원래 있던 하천의 자갈과 용암이 흐른 후 만들어진 하천의 자갈을 비교할 수 있는 백의리 현무암 절벽, 석탄을 포함하고 있는 양원리의 퇴적암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한탄강 하류에서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아우라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계단 모양의 하안 단구, 북한의 평강에서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옛 한탄강을 따라 약 110㎞를 흘러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지역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용암 노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한민<고성 광산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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