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역사 지진기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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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한반도 역사 지진기록’ 발간
  • 이한민교사
  • 승인 2017.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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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지진기록 1,960회 지진 활동기록 귀중한 자료
신라 779년 경주 지진 100여명 사망 가장 큰 인명 피해 입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활동은 1905년 인천에 지진계가 설치되기 이전의 역사지진활동과 그 이후의 계기지진활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사지진활동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중보문헌비고, 승정원일기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계기지진활동은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기상대에서, 그리고 현재는 기상청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역사지진기록은 2년(고구려 유리왕 21년)부터 시작되며, 삼국시대(2년∼936년)에 105회, 고려시대에 171회의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1393년∼1904년)에는 지진이 기록된 사료가 풍부하여 대략 1,63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가장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지진은 779년(신라 혜공왕 15년)에 경주에서 발생하였으며, 집들이 무너져 100여 명이 사망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보입니다. 신라시대에는 당시의 수도인 경주 부근에서 큰 규모의 파괴적인 지진들도 10회 발생하였으며, 이 중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진도 4회 발생하였습니다.
서울 근처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들이 발생하였는데, 백제에서 89년(기루왕 13년)에 지진이 발생하여 땅이 흔들려 갈라지고 집들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조선시대인 1518년(중종 13년) 7월 2일에 발생한 지진의 경우에는 담과 집, 그리고 성벽 위에 설치한 담이 무너졌고 서울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 집 밖에서 자면서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였으며 전국 8도가 모두 이와 같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1613년(광해군 5년) 7월 16일에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큰 우레와 같은 소리가 났으며 많은 담과 집이 흔들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960회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역사지진기록은 그 질과 양에 있어서 일본과 중국에 버금가는 귀중한 자료이며, 아직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해되지 못한 판 내부의 지진활동을 규명하는데 큰 기여가 된답니다. 기상청은 삼국사기, 고려사절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증보문헌비고, 승정원일기, 일성록, 풍운기, 천변초출승록, 개인문집, 지방지 등에 기록된 지진을 정밀 분석하고 각 지진 현상의 발생 일자, 발생 위치(위·경도)와 진도 등을 정리하여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2년∼1904년)’으로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국립기상연구소 홈페이지(www.nimr.go.kr)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한민<고성 광산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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