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고 배려하는 어린이 교육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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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고 배려하는 어린이 교육에 최선”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6.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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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초교 김현수 교장선생님 모교 부임 … ‘효’ ‘문화예술’ 교육 중심의 인성 교육 이끌어

어린이강원일보는 방학특집호에 비둘기기자 인터뷰코너를 마련해 교장선생님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모교에 부임해 감회가 남다른 김현수교장선생님을 소개한다.
항상 웃는 하회탈 같은 얼굴로 아이들을 맞아 주는 교장선생님, 학생들이 교장실에 찾아가면 손수 따뜻한 차를 타서 대접하는 교장선생님. 먼저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해주시는 김현수 교장 선생님은 방문한 비둘기기자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교장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Q.언제부터 선생님이란 꿈을 갖게 됐는지요?
A.선생님이 어렸을 때는 살기 어려운 때 였어요. 저에게 형제가 8명이 있었는데, 6.25 전쟁으로 형과 누나를 잃고 장남 아닌 장남이 됐어요. 그때는 하루에 1~2끼 먹으면 잘 먹었고 늘 굶어 배를 골며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특별히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하는 생각을 못하고 오늘은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어요. 저도 경포초교를 졸업했어요. 여러분들의 선생님이자 모교에서 근무하는 운이 좋은 교장입니다. 그러나 제 초등학교 시절은 배움에 대한 갈망보나는 배고픔과 싸웠던 시기였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았고, 중·고교를 진학하면서 장래를 생각하게 됐고 크면서 자꾸만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Q.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기억에 남는 일은 많지요.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첫 교사 발령을 받았던 학교에서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1978년 정선 사북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아 그곳에서 5년을 근무했어요. 당시만 해도 석탄개발로 사북초교 전교생 3,500명 가까이 됐습니다.
당시 첫 발령을 받아 6학년 담임만 5년을 했어요. 제가 담임을 한 반 아이들 가운데 바다를 본 사람이 5명밖에 안됐어요. 6학년 전체 아이들 가운데도 10여 명 내외만이 바다를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름방학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옥계해수욕장에서 4박 5일 수련활동을 했습니다. 옥계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군대 막사 앞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에게 바다를 마음껏 즐기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많고 교사수는 적어 안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군부대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군인들이 나와서 도와주고 수영도 가르쳐 줬습니다. 4박5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안 가겠다고 떼를 써 혼이 났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바다를 보며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Q.선생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A.우선 선생님을 양성하는 대학교를 가야됩니다. 강원도에는 춘천교육대학과 강원대 사범대 등 선생님을 양상하는 교원 대학에 진학을 해야만 선생님이 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대학에 간다고 모두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만 교원자격증을 줍니다. 교원자격증을 받으면 각시도에서 실시하는 임용고사를 봐서 합격을 해야 합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하고 인성도 좋아야합니다.

Q.모교에 부임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경포초등학교는 위치적으로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입니다. 율곡선생님과 신사임당이 계시는 오죽헌과 가까운 학교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효를 중시했습니다. 학교의 전통으로 전교생들에게 율곡과 신사임당을 알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덕분인지 경포초교 어린이들은 모두 마음결이 곱고 부모님께 효도합니다.
또 친구들을 배려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아 늘 기특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부임하면서 많이 기뻤습니다. 또 하나는 경포드림오케스트라나 방과후 활동을 통해 학생 모두 문화예술을 배우고 또 그것을 잘하는 문화예술 학교라는 점입니다.

Q.재학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A.문화와 교통이 많이 발달되었으니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을 넓게 가지고 깊게 생각해라고 조언해 주고 싶어요. 또 효 중심 마을에 사는 만큼 바르게 행동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남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남을 배려하는 생활을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부탁합니다.

취재·정리 강릉 경포초= 이정민· 김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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