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체험학습으로 행복한 ‘안미초교’
상태바
테마형 체험학습으로 행복한 ‘안미초교’
  • 이선균
  • 승인 2015.1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창 안미초교(교장:민혜자)는 전교생 32명인 작은학교이지만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어 아이들에게 크고,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학교다.
안미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 학교로 전교생이 학교 통학차로 등교한다. 안미초 3~6학년 전체는 ‘안미뜰밴드’에 참여한다. 안미뜰밴드는 2008년 처음 창단한 이래 9년 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의 각종 축제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드럼,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 색소폰 등의 악기로 편성되어 있는 안미뜰밴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방학, 토요일 등의 시간을 활용하여 재능을 익히고 있다.
특별히 2015년에는 ‘음악인 김태원 밴드와 함께하는 안미뜰밴드’ 활동으로 전문 밴드 연주자와 안미뜰밴드 학생이 1대1로 멘토-멘티가 1년간 꾸준히 지도를 받아 음반녹음작업도 하였다.
안미초는 주변 텃밭을 이용해 ‘생태체험교육’도 실시한다. 봄에는 버들피리를 불고, 하얗게 핀 목련꽃잎으로 풍선을 불기도 하며, 뒷동산길을 따라 걸으며 우리 풀과 꽃들의 이름과 특성을 자연스레 배운다.
여름철엔 평창강에서 낚시로 피라미를 낚고, 물 속 수서곤충과 물고기를 관찰하거나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힌다.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과, 바람에 팽글팽글 날리는 단풍씨와 친구가 되어 보기도 한다.
텃밭농사는 그저 흉내만 내는 활동이 아니라 비닐 씌우기부터 모종심기, 잡초제거, 비료주기, 가지치기, 줄묶기, 수확하기까지 아이들이 직접 하고 있다. 수확의 보람도 쏠쏠하다.
방과후면 방울토마토를 따먹기도 하고, 텃밭작물을 이용해 각 반별 요리경연대회를 하는가 하면 감자, 땅콩, 브로컬리, 양배추 등은 가정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이 모든 활동은 아침, 점심시간, 방과후 틈틈이 조금씩 활동을 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생태교육을 위해 인근 국유림관리소의 ‘숲해설가’를 모시고 한 달에 한 번, 두 시간씩 ‘숲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학교 화단 속 생태교육, 숲 체험놀이, 야생화 생태교육, 생명존중 교육 등 자연을 주제로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미초는 학생수가 적다.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교육이 있다. 바로 몸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전교생 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이다.
계절에 따라 지역에 있는 시설을 활용하여 수영과 스키를 즐기고, ‘내고장체험학습’으로 고장의 축제인 평창 더위사냥축제, 봉평 이효석문화제, 진부 송어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통음식체험관, 구들체험, 치즈만들기, 오대산월정사 견학, 허브마을 견학 등 다양한 고장의 관광문화자원을 탐방하며 고장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 꿈을 키우고 있다.

안미초는 다문화 연구학교로 민주시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문화 체험교육, 다문화 이해교육, 어울림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세계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중국 문화체험’도 다녀왔다. 안미초 전교어린이회의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창의적체험활동시간에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작은 학교기에 가능한 특별한 교육과정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외발자전거 타기, 국궁체험교실, 밤하는 별 관찰하기, 다문화 음식체험, 텃밭 갈기, 모종기부, 인근 부대의 교육기부 프로그램(골프교실, 피아노교실, 바둑교실, 미술교실, 드럼교실) 등 학생들의 전인적인 인성발달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발굴하여 운영하고 있다.
작은학교라 가능한 모든 교육활동은 교육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품은 선생님들과 교직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 지역주민, 지역기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안미초 아이들은 꿈꾸고 있다. 행복한 삶, 행복한 나라,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작은학교라고 부정적인 면을 바라볼 것이 아이라 작은학교라서 가능한 수많은 특별함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강원도의 모든 작은학교는 그만의 장점을 살린 특별한 학교가 될 것이라 믿고, 오늘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장을 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날려 본다.
 
평창 안미초교 이선균교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