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가 되고 싶다면 체력과 열정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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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되고 싶다면 체력과 열정 키우세요
  • 원예진기자
  • 승인 2016.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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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10선을 개발한 에드워드 권 셰프.
그는 강원도 영월 태생의 “감자바우(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표현))”다.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단돈 12만원을 가지고 상경한 권 셰프.
양파 깎기부터 시작해 세계 최고 호텔의 수석총괄조리장 등을 지냈다. 해외 생활에서 배운 요리를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고,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국내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셰프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해 에드워드 권 셰프와 주고 받은 메일 내용을 소개합니다.


■ ‘셰프’라는 직업에 대해
셰프란 음식을 통해 문화를 전파하고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 연륜을 통해 소비자에게 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을 요리사라고 한다면 셰프는 요리를 하고, 경영·회계·조명·음악 등 레스토랑 운영 전반을 관리합니다.

■ 진로를 결정할 때 고민했던 점
원래 꿈은 가톨릭 신부였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힘으로 신학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숙식을 제공하는 경양식(간단한 서양식) 식당에서 월 18만원을 받고 홀서빙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주방 보조 일을 맡으면서 ‘요리 세계’에 발을 담갔고, 그 치열한 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하루 16~17시간씩 일했습니다. 

■ 셰프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
우선 ‘재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좋은 셰프가 되기 위해서 뛰어난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기능, 기술이 중요한 덕목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심과 경험입니다.
끊임없이 식재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음식을 접하며 얻은 경험이 좋은 셰프가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학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요리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 셰프가 되기 위한 조건은
셰프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직업이기에 상대적으로 체력이 부족한 여성은 조금 더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셰프라는 직업의 힘든 부분보다 화려한 면이 소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하루 12~14시간을 꼬박 서서 일하고, 몇 시간 동안 고객에게 제공할 음식을 집중해서 만드는 셰프들의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성별보다는 체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셰프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많은 방송에서 셰프를 조명하기 시작하면서 셰프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의 화려함만을 보면 안 됩니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요리에 대한 시간 투자, 방대한 식재료 공부 등 어느 하나 게을리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셰프는 창의성이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탐구해 나가길 바랍니다. 요리사는 작품에 대한 평가가 곧바로 나오는 직업입니다.
내가 만든 요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혀끝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율을 즐기는 친구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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