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푸드트럭에서 타코야끼를 먹었다. 타코야끼는 일본 음식인데 동그란 밀가루에다가 문어를 넣고, 그 위에 마요네즈 등등의 소스를 뿌린 뒤에 마지막으로 가쓰오부시를 뿌리면 완성된다. 어쨌든 계속 먹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닭갈비랑 막국수를 먹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구석에 자리가 남아서 그곳에 앉았다. 닭갈비가 너무 맛있었다. 생각해 보니까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혹시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걸리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다.(?)
춘천이 닭갈비로 유명한 이유는 복학생 때문이라고 한다. (복학생은 대학생이 군대로 갔다가 돌아온 사람을 복학생이라고 한다(?)) 복학생들이 놀다 보면 배가 고프게 되는데 이때 복학생이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울 만한 음식을 찾게 된다. 복학생이 말한다. “싸고 맛있는 거?? 그러면 닭갈비를 먹어야지!” 닭갈비는 1960년대 말 강원도 춘천 요선동의 한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숯불에 닭의 갈비를 구워 먹은 것이 시초라고 한다. 가격도 1대당 100원으로 저렴하고 양이 많아서 춘천 일대의 군 장병들에게 인기였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유명하던 춘천의 닭갈비는 80년대에 이르러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가게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존의 숯불 방식에서, 넓은 철판에 떡, 야채, 닭고기를 매운 양념으로 볶아 먹는 형식으로 조리 형태가 바뀐다. 건더기를 먹은 후, 조금 남은 양념에 밥을 볶으면 또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춘천 근처에서 군 생활을 했던 복학생들이, 후배들에게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 닭갈비를 추천하면서 춘천이 닭갈비로 유명해졌다는 소리다.
어쨌든 그렇고, 그 뒤에는 공연을 봤는데 밤하늘의 별을 따서 나에게 줄래?♪ 노래를 부른 경서가 나왔다. 정말로 잘 불렀다. 노래가 아름다웠다.
춘천 닭갈비가 유명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유명한 이유가 복학생 때문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내년에도 닭갈비 축제를 했으면 좋겠다. 즐겁고, 재미있었다.
자료 조사 출처 : 마케팅주스 매거진 <춘천의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 by 용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