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강원일보

 

 

아이들이 집에 가지 않고 끝까지 놀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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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 교육놀이
작성자 : 최규서 교사      2018-07-19
몽골어린이 비석치기.
에너지 공급 적절해지면 적당히 놀고 만족할 수 있어
에너지 소진에 재미 더한 것이 놀이, 무의식적 활동
놀이는 아이들의 면역력과 몸을 자라게 해주는 선물

이제 여름방학이 됩니다. 요즈음은 우리 아이들의 방학 풍속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놀이에 맛을 들인 친구들은 방학이 재미없습니다. 왜냐하면 놀 친구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은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방학이 되면 부모님들과 친척집에 갈 수도 있고 동네 아이들과 아침부터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친척집에 가는 이유도 사촌이나 그 동네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마치 무슨 위대한 법칙을 발견할 찰나의 과학자처럼, 어떤 철학적 명제를 완성할 단계에 있는 철학자처럼 놀이에 몰입하곤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탈진할 상태까지 놀았으면서도 하던 놀이를 마저 끝내지 못하고 집에 가는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때론 빨리 지는 해를 원망하기도 했지요.
이제 그 이유를 조금 다른 데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친구들과 함께 끝까지 노는 이유는 놀이의 재미와 관계없이 완전히 발산을 하려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그렇다지만 특히 아이들은 통제가 안 되고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제법 성장하여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계속 놀다가 부모님께 늦었다고 야단맞기도 합니다.
더욱이 아이들은 가만히 차분하게 앉아 공부는 안 하고 늘 까불며 놀려고 안달입니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자주 끊임없이 놀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성장과 함께 면역력이 강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알고 보면 에너지를 발산하며 소진하기 위해서 하는 별 의미 없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에너지의 소진에 재미를 더한 것이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때는 성장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습성화되어 이런 활동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큰다는 것은 살이 찌는 것과 비슷하여 몸의 길이나 부피가 커지는 것인데 몸이 커지면 몸을 지키는 면역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진을 통해 면역력이 강해져야 또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간다는 것은 에너지가 바닥날 때까지 간다는 것이며 이것은 과립구가 감소하여 바닥(백혈구 중 과립구가 약 54%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이때 사람은 힘이 빠지고 지치게 됩니다.
소진(exhaustion)이란 에너지를 끝까지 다 쓴 것을 말합니다. 발산을 통해 소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면역기관이 작동하고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놀려고 하는 아이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좋은 방법은 먹는 것을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에너지의 공급이 적절해지면 비교적 적당히 놀고 만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번 여름방학에는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고 한번 신나게 놀아보세요.
놀이는 하느님이 우리의 면역력과 몸이 자라게 하기 위하여 주는 선물입니다.
최규서 옥천(운산)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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