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강원일보

 

 

벚꽃 피고 살구 익어가는 산골 분교의 여름나기
전교생 3명의 양양 상평(현서 초교)

목록보기

비둘기소식 - 우리학교 최고
작성자 : 백종현교사      2018-07-19
방학동안 서울 1박2일 나들이 뮤지컬공연 신바람
학년은 다르지만 모두가 친구 재미있는 학교생활
1학년부터 서예 시작 각종 휘호대회서 모두 입상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시작되는 봄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양양 상평(현서)초교(교장:이준일)는 벚꽃으로 유명한 전교생 3명의 작은 학교이다. 학교 안에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500년이 넘은 문화재(삼층석탑과 불상)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양양 구룡령 골짜기에 자리 잡은 현서분교는 학교 개교 당시 교문의 양쪽에 벚나무 한 그루와 살구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나무가 교문이었다. 지금은 나무의 나이가 70살이 넘었다. 이 벚나무와 살구나무가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봄이 되면 벚나무는 멋진 벚꽃을 활짝 피워 여행객들의 인생사진의 배경이 되고, 살구나무는 달콤한 살구로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기꺼이 되어 준다.
“전교생이 3명인 학교는 어떻게 학교생활을 할까?”궁금하죠? 그럼 지금부터 우리 현서분교의 작지만 재미나는 학교생활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은 에듀버스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 학교로 와서 3명이 모여서 노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노는 것이 아침활동이다. 날이 좋은 날에는 운동장에서 그네를 타거나 모래밭을 파서 굴을 만들고 개미를 잡아서 논다. 3명이 학년도 다르지만 그냥 모두 친구이자 오빠, 동생이다.
공부할 때는 우리 학교의 모든 선생님과 학생이 모둠 구성원. 전교생인 3명이지만 반은 3, 5학년 1반, 6학년 1반 두 개의 반이다. 반은 나뉘어 있지만 공부, 방과후 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 모두를 함께한다.
학교 뒤쪽에는 작은 텃밭이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심은 옥수수, 감자,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키우고 있다. 고추와 상추는 뜯어서 급식 먹을 때 맛있는 고기쌈의 재료가 되고, 감자는 방학 전에 캐서 학교에서 감자전과 삶아서 오후에 출출한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옥수수는 가을에 수확하여 양양 5일장에서 ‘뻥’ 하고 강냉이로 튀겨서 건강한 간식거리가 된다.
우리 학교 전교생은 방과후 활동으로 3학년 김나영 학생은 바이올린, 5학년 김윤 학생은 첼로, 6학년 윤현근 학생은 플루트, 모두 악기를 하나씩 배우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이렇게 배운 악기로 마을 어른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학교 인근에 있는 마을회관 3곳을 직접 찾아가서 클래식, 트로트 및 어버이 은혜 노래까지 해 드렸다. 트로트 연주곡 ‘내 나이가 어때서’는 앙코르까지 받았다.
서예는 우리 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서예는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부터 서예를 시작하여 3학년만 되어도 대회에 나가서 큰 상을 받아 올 정도다.
올해도 양양문화제 휘호대회에 나가서 전교생 3명이 모두 큰 상을 받았다.
매주 수요일에는 학급 자율활동으로 인터넷으로 스스로 영어와 타자 연습을 하고 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즐겁고 맛있는 간식시간을 가져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작은 학교인 현서의 여름방학은 방학하는 날 아이들과 함께 서울 1박2일 나들이로 뮤지컬 공연도 보고, 서울 남산 케이블카도 타고,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학교 앞의 미천골 계곡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학교 텃밭의 옥수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듯이 현서분교 3명의 아이도 이 여름과 올망졸망 영글어 간다.
속초 상평(현서)초 백종현교사

 

 

 Copyright ⓒ 2018 Kanwonilbo. All rights reserved.    대표전화 : (033)258-1000  어린이강원 : 033-258-1390, 1592
어린이강원일보 홈페이지의 컨텐츠에 대해서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